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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주부 91% “남은 식용유 그냥 버려”

등록 2009-09-24 06:55

연간 8만여t 규모
분리배출 습관화를
가정에서 쓰고 남은 식용유의 90% 이상이 그냥 버려지고 있어, 폐식용유를 분리 배출하는 체제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자원순환사회연대(공동대표 김정욱)가 지난 7월 2557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벌인 면접 조사 결과를 보면, 2336명(91.36%)이 “휴지나 신문지로 닦은 뒤 쓰레기로 배출하거나 변기나 싱크대를 통해 하수구로 버린다”고 답했다. ‘분리 배출을 한다’는 대답은 5.91%에 불과했다. 분리 배출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폐식용유가 적게 생기거나(43.05%), 분리수거통이 없기 때문(35.47%)이란 대답이 많았다. ‘분리 배출하는지 아예 몰랐다’는 대답도 13.77%나 됐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식용유는 약 82만t이며, 이 가운데 20%인 약 16만4000t이 가정에서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2006년 기준). 음식점의 폐식용유는 재활용업체 등에서 거둬가는 것과 달리, 가정에선 사용량의 50%가량(약 8만2000t)이 그냥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리 배출되지 않는 폐식용유는 환경오염과 자원 낭비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냥 버린 식용유 20㎖를 수돗물 수준으로 희석하려면 물 4000ℓ가 필요하다. 분리 배출하면 폐식용유는 재생비누나 바이오 디젤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올해 개정된 환경부의 ‘재활용가능 자원의 분리수거 등에 관한 지침’은 가정용 폐식용유의 분리 배출을 따로 규정하고 있으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지침에는 기초단체장이 폐식용유 수거함을 따로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지난 7월 전국 232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76개를 대상으로 폐식용유 분리수거 여부를 조사해보니, 서울 강동구 등 4군데만 따로 수거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은 “각 지자체가 폐식용유 수거함을 설치·관리하는 체제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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