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지역의 약수터와 샘터 가운데 절반가량이 마시기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7~9월 전국 먹는물 공동시설 1578곳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벌인 조사를 종합한 결과, 서울과 인천 지역 약수터의 45.5%, 46.2%가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국 평균 부적합률 29.3%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대구(36.4%)와 부산(35.4%), 경기(32.6%) 지역 약수터의 부적합률도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시기 부적합한 약수터와 샘터의 99%가 복통·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일반세균,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기준을 초과했다.
반면 제주(0%), 전남(4.4%), 경북(6.3%)의 부적합률은 대체로 낮았다.
조희송 환경부 물산업지원팀장은 “서울·부산·인천·경기 등 인구밀집 지역의 먹는물 공동시설이 전국 전체 시설의 60% 이상으로, 1일 평균 이용자가 20만명에 이른다”며 “이용자들은 수질검사 결과 안내문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은중 기자 detail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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