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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4대강 앞장 정총리 ‘식수정책 까막눈’

등록 2010-04-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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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방문 “사업뒤 부산에 좋은 물 공급” 발언
정부선 이미 취수원 ‘낙동강→남강댐’ 변경추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빨리 완성해서 부산시민들도 아무런 걱정없이 물을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정운찬(사진) 국무총리는 지난 3일 낙동강 하류의 함안보 건설현장과 물금취수장을 방문해 “한강·금강·섬진강 원수에 비해 여기(낙동강 하류)는 원수가 좋지 않지만 정수하면 수질에 차이가 없다고 들었다. 홍보를 잘 해서 부산시민들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좋은 물을 마시고 계시다는 걸 알려줬으면 고맙겠다”고도 말했다.

4대강 사업이 완료되면 낙동강 수질이 개선돼 지금보다 맑은 물을 부산시민들에게 식수로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 총리의 발언과는 정반대로, 정부는 낙동강 사업과 함께 낙동강 물을 부산시민에게 식수로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고 취수원을 진주 남강댐으로 옮기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4대강 전체 사업비 22조원 가운데 9조원을 낙동강 사업에 쏟아붓지만, 오히려 이 사업 뒤 낙동강 물을 취수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국토해양부 쪽도 6일 “낙동강 중·하류 도시 상수원은 대부분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공업단지가 상류에 위치해 있어수질 사고에 취약하다. 이 때문에 먹는 물을 위한 취수원 다변화와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며 “부산과 동부 경남에서는 낙동강 취수를 중단하고, 취수원을 진주 남강댐 등으로 옮기는 ‘경남·부산권 물 문제 해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토해양부가 지난 1월13일 경남도에 통보한 ‘경남·부산권 물문제 해소사업 수정안’을 보면, 정부는 오는 2012년 말까지 2단계로 나눠 이 사업을 모두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 있다. 1단계는 경남 진주시 남강댐 65만t, 강변여과수 26만t 등 하루 91만t의 물을 확보하고, 남강댐에서 부산까지 관로를 매설해 부산에 53만t, 동부 경남에 38만t을 공급하는 것이다. 2단계는 남강댐 상류에 소형댐 2개를 건설함으로써 하루 42만t의 물을 추가확보해 경남과 부산에 공급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은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된다. 정 총리가 방문했던 물금취수장 등도 더 이상 취수 장소가 못된다는 얘기다. 국토해양부는 남강댐의 수위를 높이지 않고도 하루 107만t의 물을 추가 확보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이 사업을 반대하는 경남도와 공동으로 조사단을 구성해 이달 중순부터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총리의 발언은 4대강 사업을 통해 낙동강 수질이 개선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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