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연평균 기온 변화 추이
유엔 세계기상기구 분석
지구는 2000년에서 2009년까지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뜨거운 10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는 <2009년 지구 기후보고서>에서 “1850년대 기상 관측을 시작한 뒤 전지구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2000~2009년) 평균기온이 14.42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기상기구는 1993년부터 각국의 기후관측자료를 모아 해마다 <지구 기후보고서>를 내고 있다. 보고서를 보면, 지구의 2000년대 연평균 기온은 14.42도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높았던 1990년대의 14.25도보다 0.17도 높았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850년대 13.61도보다 150년만에 0.81도 오른 수치다. 또한 2009년은 연평균기온이 다섯번째 높은 해로 기록됐다. 연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해는 1998년이었고, 그 다음은 2005년, 2003년, 2002년 순이었다. 세계기상기구는 “미국과 캐나다 일부, 시베리아 중부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였지만, 대부분 지역의 온도가 높아 지구온난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도는 가장 더운 해를 보냈고, 오스트레일리아는 2번째로 따뜻한 한해였다. 아르헨티나 북서부 카타마르카에선 47도라는 기록적인 열파가 발생했다. 반면 북극의 바다얼음(해빙)은 왜소해졌다. 여름철 바다얼음의 최소면적은 510만㎢으로 2007년, 2008년 다음 세번째로 적었다. 1979~2000년의 평균면적(671만㎢)에서 4분의 1이 줄었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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