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권양대 상판 균열 없어”
눈으로만 보고 정밀조사 않기로
눈으로만 보고 정밀조사 않기로
국토해양부가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된 구미보에 대한 간단한 육안조사만 한 뒤 문제가 없다며 정밀 안전진단을 하지 않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토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은 12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지난 7일 공단 소속 전문가들이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구미보 권양대 상판에서 균열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안전공단은 또 “콘크리트 타설 뒤 25일이 경과된 권양대의 콘크리트 강도도 설계기준 강도 24MPa를 초과하는 28MPa로 조사돼 하중을 싣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권양대에 임시지지대 8기를 설치한 이유에 대해서도 “공사 중 임시 전력을 이용해 수문을 처음 들어올리는 과정에서 벽체와 수문의 끼임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시공 차원에서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토부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안전공단의 조사는 정밀진단에 앞서 시행하는 사전조사 성격으로, 4명의 공단 관계자들이 육안으로 관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난 2일 구미보 현장조사를 다녀온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구미보처럼 자칫 심각한 재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정밀 안전진단 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비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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