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워 감전시킨 장마구름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중부지방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린 16일 오후 서울 남산의 엔(N)서울타워로 번개가 내리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16일 전남 여수에 이 지역 역대 최대 하루 강수량을 넘어선 288㎜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일요일인 1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밤 12시 현재 전국의 강수량을 보면 △인천 110㎜ △광주 73.5㎜ △서울 5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해안 지방에선 집중호우가 내려 여수 288㎜를 비롯해 남해 259㎜, 진주 165.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17일 오전까지 돌풍이 부는 등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선 6주째 주말에 비가 내리고 있다. 장마전선이 일주일 간격으로 한반도와 제주 남쪽 해상을 오르내리는 탓이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의 경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은 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권 안에 들어 17일 오후부터 차츰 개겠지만, 중부지방에선 18일 아침까지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부지방은 18일 오후부터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고 후텁지근해지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17일 밤 12시까지 서울·경기도, 강원도 영서·중·북부, 충남 서해안 등의 예상 강수량은 50~100㎜이다. 충청과 전라, 경남 등 남부지방은 이보다 적은 20~60㎜로 예상됐다. 기상청은 “경기 서해안·북부와 강원 산간지방에서는 1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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