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달
수달 등 멸종위기 11종 서식
백두대간 일부 지역에서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1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백두대간 남쪽 전체구간(설악산 향로봉~지리산 천왕봉, 684km) 중 태백산권(댓재~삽당령)과 설악산권(삽당령~진고개) 등 2개 권역(93km)에서 생태계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이들 권역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인 수달을 포함해 까막딱다구리, 말똥가리, 담비, 삵, 하늘다람쥐, 둑중개, 무산쇠족제비, 묵납자루, 왕은점표범나비, 노랑무늬붓꽃 등 모두 11종의 야생생물이 살고 있었다고 환경과학원은 28일 밝혔다.
홀아비바람꽃과 벌개미취, 흰괭이눈 등 특산식물을 포함한 55종의 고유생물종과 미기록종인 두갈래하루살이류도 발견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번에 조사한 구간에서는 1643종의 다양한 동·식물이발견됐고, 절대보전이 필요한 Ⅰ등급 식생이 33%, Ⅱ등급이 44%로 나타나는 등 서식지의 보전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환경과학원은 올해까지 설악산 구간의 나머지 지역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백두대간 보전 및 복원 계획을 수립해 유네스코(UNESCO)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 영서지역인 평창군 도암면 송천 지류에서 영동지역에 사는 산천어가 나타나고, 강릉 남대천 최상류 지역에는 금강모치, 퉁가리 등 영서지역에서 서식하는 어류가 관찰되는 등 수계의 고유성을 무시한 어류의 인위적인 방류로 생태계가 교란되는 장면도 나타났다.
남종영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