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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충남도, “정선 그림 ‘임천고암’ 배경지역 보존해야”

등록 2010-08-06 08:52수정 2010-08-06 09:54

겸재 정선이 그린 임천고암
겸재 정선이 그린 임천고암
금강 지역 4대강 사업 수정 위해 국토부와 협의중
충남도가 겸재 정선의 산수화 <임천고암>의 배경인 부여군 금강 지역의 4대강(금강) 사업을 수정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는 이곳이 역사적 가치가 크고 겸재의 그림에도 잘 나타나 있어 보존과 복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충남도 치수방재과 남광현 금강사업팀장은 5일 “충남 부여군 세도면 반조원리에 있는 임천고암 부근에 계획된 생태하천 조성공사의 수정을 건의하는 내용의 공문을 4일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금강사업 장암 4공구로, 강 건너편 석성리 쪽과 함께 하천 둔치를 준설한 뒤 생태하천을 조성하기로 계획돼 있다. 충남도는 준설을 하면서 일부 흔적이 남아 있는 나루터를 발굴해 정비하고 삼의당 터(부여군 향토유적 제94호)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4일 충남도는 금강사업 가운데 도가 대행하는 구간의 경우, 문제점이 있으면 정부와 수정·협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산군 천내습지(<한겨레> 8월5일치 4면)도 희귀 동식물이 사는 등 생태적 가치가 높아 공사 중지를 요청한 뒤 보존대책을 마련중이다.
부여군 세도면 반조원리 임천고암의 현재 모습. 지난 1990년 금강 하굿둑이 생긴 이래 토사가 많이 쌓여 그림과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사진 왼쪽 나무가 우거진 곳에 삼의당 터가 있다. 부여군개발위원회 제공
부여군 세도면 반조원리 임천고암의 현재 모습. 지난 1990년 금강 하굿둑이 생긴 이래 토사가 많이 쌓여 그림과는 풍경이 많이 달라졌다. 사진 왼쪽 나무가 우거진 곳에 삼의당 터가 있다. 부여군개발위원회 제공

현재 임천고암은 겸재가 그림을 그렸던 때보다 수위가 훨씬 더 올라와 있다. 삼의당 터 쪽으로 오르는 계단도 3개만 물 위에 드러나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퇴적토 속에 묻혀 있다.

임천고암은 금강을 끼고 조성된 제방림의 경관이 훌륭하고 삼의당 터와 나루터 흔적이 있어 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도 치수방재과 관계자는 “이번주에 부여군에서 삼의당을 복원하고 나루터를 정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국토해양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의당은 조선 후기 문신인 윤광안(1757~1815)이 말년에 금강 가에 지어 후진을 양성한 곳으로, 정면 8칸에 측면 3칸 규모이며, 1909년 불타 없어져 현재는 8기의 초석만 남아 있다. 삼의당 터 앞 강변에는 200m가량 버드나무 80~90그루와 느티나무, 팽나무, 물푸레나무 등이 늘어서 제방림을 이루고 있다. 대전/전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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