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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얼음골은 희귀식물의 ‘성지’

등록 2010-08-29 19:41

왼쪽부터 흰인가목, 꼬리까치밥나무, 개석송.
왼쪽부터 흰인가목, 꼬리까치밥나무, 개석송.
정선·연천 등 5곳서 흰인가목·개석송 등 발견
한여름에도 찬 공기가 스며나오고 심지어 얼음까지 어는 이른바 ‘얼음골’(풍혈지)에서 희귀식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강원(정선·평창·화천군)과 경기(연천·포천군) 지역의 새로 알려진 얼음골 5곳의 식물상을 조사한 결과, 참골담초, 산개나리, 자병취 등 한반도 고유종과 흰인가목(왼쪽 사진), 꼬리까치밥나무(가운데), 북분취, 큰제비고깔 등 북방계 희귀식물들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흰인가목은 그동안 강원도 설악산과 발왕산에서만 자생지가 확인된 희귀식물로, 경기 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금까지 강원 삼척시에서 단 6개체만 생존이 확인됐던 애기가물고사리 20여 개체가 정선 얼음골에서 발견된 것도 성과다. 공작고사리, 토끼고사리, 개석송(오른쪽), 두메고사리 등도 그동안 국내 자생지가 한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좀더 많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음이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인 개병풍의 군락지도 정선 얼음골에서 확인됐다.

이들 북방계 희귀식물들은 마지막 빙하기 때 저위도 지방으로 남하하다가 1년 내내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얼음골을 피난처 삼아 터를 잡고 살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여름철 피서객과 인공구조물로 인해 얼음골이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어 희귀식물의 소실이 우려된다”며 “보전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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