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철새 도래지인 한강 밤섬 등 전국 습지 23곳의 람사르습지 등록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5일 국내에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습지 가운데 ‘한강 밤섬 습지’ 등 13곳은 2011년까지, 주남저수지 등 10곳은 2012년까지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람사르협약은 습지 보전을 위해 1971년 이란 람사르에서 맺은 정부간 조약으로, 희귀·유일 습지 유형을 포함하거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등록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7년 대암산 용늪을 등록하면서 101번째 회원국이 됐으며, 현재까지 14곳이 람사르습지에 등재됐다.
밤섬 습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1급인 매를 비롯해 천연기념물 등 580종 이상이 서식하는 한강의 대표적 ‘하중도 습지’로, 지난 7월 서울시가 환경부에 람사르 등록 추진을 요청했다. 환경부는 밤섬을 비롯해 한반도습지(강원 영월), 토교저수지(철원·사진), 화진포호(강원 고성), 초평도·장단반도(경기 파주), 옥산습지(전북 군산), 왕등재·외곡습지(지리산), 동백동산(제주) 등 13곳은 2011년을 목표로 람사르 등록을 추진한다. 또 한강하구(경기 고양), 주남저수지(경남 창원), 간월호(충남 서산), 신천습지(전북 완주), 반구정(전남 곡성) 등 10곳은 2012년까지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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