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화시설에 33억 투자
폐수량 기존의 3분의 1로
폐수량 기존의 3분의 1로
음식물 폐수 줄인 광양시
음식물을 사료나 퇴비로 만드는 과정에서 폐수는 말썽쟁이다. 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하는 폐수가 바다에 버려지거나 하수처리장에 유입돼 또다시 환경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전남 광양시의 자원화시설은 폐수를 줄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음식물을 탈수하지 않고 곧바로 톱밥과 섞은 다음 충분히 증발, 발효시키기 때문에 폐수 발생이 적다. 기존에는 탈수기를 이용해 먼저 물기를 빼낸 뒤 톱밥을 섞어 퇴비를 만드는 게 일반적이었다.
또한 광양시는 나중에 발생한 폐수도 악취를 제거한 뒤 발효 과정에서 습도를 조절하는 용도로 재활용했다. 폐수 발생을 최대한 줄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 폐수량은 6t으로, 기존 방식으로 하면 20t가량 나오던 것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기존 방식보다 톱밥 사용량이 5배 정도 늘었지만, 음식물 폐수 해양투기 비용이 줄어들어 전체적으로는 처리비용이 저렴해졌다”고 말했다.
광양시는 2009년 33억원을 들여 하루 처리능력 30t의 기존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을 50t으로 늘리고 이러한 방식을 채용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퇴비는 농촌진흥청이 실시한 ‘2010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대상 비료 품질 등급 평가’에서 일반퇴비 1등급 판정을 받았다. 음식물쓰레기로 만든 기존 제품이 시장 경쟁력이 없었던 것에 견줘보면 주목되는 성과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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