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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지렁이 아파트’ 아시나요?

등록 2011-02-01 19:41

광주시 16곳, 지렁이 키워 음식물쓰레기 60% 처리
광주시 북구에는 16곳의 ‘지렁이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 단지나 동별로 공동사육장을 만들어 음식물쓰레기를 지렁이에게 맡긴다.

지렁이 아파트는 2007년 신안동 신안모아타운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 지금은 25가구가 단지에 설치된 공동사육장을 이용하고, 50가구는 베란다에서 직접 지렁이를 키운다. 지난해 말 현재 북구에서 지렁이 아파트에 참여하는 가구는 16개 단지 391가구에 이른다.

지렁이가 ‘청소’한 음식물량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9월 자원순환사회연대가 조사해보니, 신안모아타운의 ‘지렁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정의 음식물 배출량은 2009년 41t에서 지난해 36t으로 약 12% 줄었다. 문흥상록아파트도 231t에서 205t으로 11% 줄었고, 신안한국아파트도 56t에서 52t으로 7%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15가구를 표본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의 약 60%를 지렁이가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은 “전반적으로 음식물 배출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지렁이 아파트의 배출량이 감소하는 것은 지렁이 모델이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지렁이가 친환경적인 이유는 사람이 버린 음식물을 먹고 질소와 칼슘 등 식물 생장에 필요한 거름을 배설하기 때문이다. 지렁이 배설물인 분변토는 훌륭한 거름이 된다.

그렇다고 지렁이에게 아무 음식물이나 맡겨선 안 된다. 채소나 과일 등 식물성 성분을 주되, 된장찌개 등 짠 음식은 물로 씻어 염분을 제거한 뒤 줘야 한다. 보통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가운데 70%가 식물성 음식물이다. 지렁이는 환경단체나 도시농업모임에서 분양받으면 되고, 별도로 지렁이 상자 제작법과 음식물 처리요령을 배우는 게 좋다. 여의치 않을 경우 낚시전문점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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