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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소나무숲 심지에 양간지풍(양양·간성 국지 강풍) 부채질

등록 2011-04-05 21:01

강원 영동 대형산불 왜?
강원 영동지방에서는 대형 산불이 상습적으로 일어난다. 2000년 4월 고성, 강릉, 동해, 삼척, 울진 등 2만3448㏊가 타는 사상 최대 산불이 났고, 지난 1월31일에도 양양에서 산불이 나 30여㏊를 태웠다. 유달리 이곳에서 난 산불이 대형 산불로 번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기상청은 5일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만든 기상-산불 확산예측모델로 분석한 결과,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림 분포와 영동지방의 국지풍인 양간지풍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간지풍은 강원 양양과 간성 지방에서 부는 국지적인 강풍을 이른다.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로 타고 내려오는 산풍이다. 이용희 국립기상연구소 예보연구과장은 “특히 봄철에 고도가 높은 곳이 낮은 곳보다 따뜻해지는 기온의 역전 현상과 함께 국지적인 강풍이 발생한다”며 “고온, 건조, 강풍 등 세 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산불이 확산되기 좋은 조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5년 4월4일 밤 양양의 높은 산림에서 시작된 산불은 하루 반 만에 973㏊를 태웠다. 양간지풍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2m까지 치솟았고, 산불은 걷잡을 수 없이 소나무림을 타고 내려와 해변의 낙산사를 태웠다.

기상청이 같은 상황을 전제로 예측모델을 돌려보니, 산에서 바다 쪽으로 부는 양간지풍이 화염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낮에는 바다 쪽에서 해풍이 불면서 양간지풍이 주춤해졌다. 밤 12시에 발화된 산불은 낙산사까지 이르는 데 19시간이 걸리지만, 오전 9시에 발화된 산불은 22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희 과장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림 분포와 기상 조건을 입력하면 전국 산림에서 나는 산불의 확산 속도와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며 “방재 효과 등 인위적 변수를 덧붙인 모델도 추가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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