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 김원씨
건축가 김원씨 등 ‘프로젝트’ 착수
문화예술인 150명이 인천 옹진군 굴업도를 골프관광단지 대신 국내 첫 문화예술의 섬으로 만드는 운동에 나선다.
‘굴업도를 사랑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은 12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출범식을 열고 ‘굴업도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시작을 선언했다.
모임의 임시 대표를 맡은 건축가 김원(사진·광장건축환경연구소 대표)씨는 미리 발표한 출범 취지문을 통해 “자연이 있고 역사가 있는 서해의 보물섬을 더욱 빛나게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출범식에는 소설가 이호철, 연출가 표재순, 사진작가 배병우 등 각계각층의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베네세하우스 미술관·지추 미술관·이우환 미술관 등이 들어서며 세계적인 미술 명소로 떠오른 일본의 나오시마섬과 늪지를 공원 겸 미술관으로 탈바꿈시킨 독일 인젤 홈브로히 등을 모델로 삼아 굴업도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시 옹진군은 굴업도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시제이(CJ) 그룹의 시앤아이(C&I)레저산업을 통해 2006년부터 골프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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