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날린 물세례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올해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불볕더위를 실감하게 한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양재천 야외수영장에서 물놀이를 마친 한 어린이가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맞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번 더위는 중부지방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22일부터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내일부터 장마전선 영향권
기상청 “안전점검 철저히”
기상청 “안전점검 철저히”
수요일인 22일부터 중부지방이 장마전선의 영향권 아래 들면서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30도를 웃도는 초여름 불볕더위도 장마를 기점으로 주춤하겠다.
기상청은 20일 “동중국해에서 일본열도 사이에 걸쳐진 장마전선이 22일 중부지방으로 올라오면서 많은 장맛비를 뿌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마전선은 22일부터 25일까지 경기·강원 일대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돼,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겠다. 구제역 매몰지가 집중된 경기·강원 일대와 4대강 사업 공사가 진행되는 남한강과 낙동강 상류 주변도 장마전선의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평소보다 뚜렷하고 오래 머물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요일인 25일에는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비가 일시 소강상태에 들겠지만 장마전선의 위치와 강도가 유동적이어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한편 20일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강원 영서 지방에 올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중부지방에서 3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동두천은 35.2도까지 올라 올해 전국 최고기온을 경신했고 △원주 33.7도 △서울 32도를 기록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 33도 이상, 최고 열지수(기온과 습도에 따라 사람이 느끼는 더위를 지수화한 수치)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21일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으면서 낮 최고기온 25도에서 33도에 이르는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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