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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250~300년 된 거목이 만든 ‘솔 둥지’

등록 2011-08-09 21:12

예천 금당실 솔숲
경북 예천군 용문면 상금곡리 금당실 마을은 조선 중기 <정감록>에서 ‘난세에도 전쟁이나 흉년의 피해가 없는 길지’로 꼽은 십승지(十勝地)의 하나다. 이곳을 최고의 명당으로 만든 지형은 소백산 줄기의 높은 산자락이 포근하게 둘러싼 넓은 들과 마을을 굽이쳐 흐르는 금곡천이다. 한 가지 허점이 있었으니, 마을 앞쪽의 터진 곳이다. 1500년대에 이런 풍수적 결함을 보완하는 솔숲이 조성됐다.

오미봉에서 금곡천을 따라 정자산까지 2㎞에 이르던 솔숲은 금당실 마을을 완전히 감싸 안는 형태였지만, 지금은 그중 600m가량만 남아 있다. 마을 사람들이 ‘솔 둥지’라고 부르는 마을숲에는 수령 250~300년 된 소나무 거목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소나무 하나하나에는 예천군이 관리한다는 표찰이 붙어 있다. 박희식 예천군 문화해설사는 “전에는 숲이 어른과 아이들이 모두 모여들어 쉬고 생활하는 터전이었지만 지금은 문화재 비슷한 공간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숲 속에는 좁은 오솔길만이 나 있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는 것 같지 않았다. 신준환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마을을 둥지처럼 보듬은 솔숲과 산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원래의 형태로 복원한다면 한옥 체험마을과 함께 이 지역의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글·사진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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