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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남극빙붕 붕괴로 해저생태계 드러나

등록 2005-07-19 13:57수정 2005-07-19 14:01

라이브사이언스 닷컴 보도…남극탐사 활발해질듯
남극대륙의 거대한 빙붕이 무너져 내리는 바람에 8천m 깊이의 바다 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의 존재가 드러났다고 과학전문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해밀튼 칼리지의 유진 도맥 교수는 미 지구물리학회지 이오스 최신호에 실린 보고서에서 남극해의 깊은 바다 속 침전물 층에는 햇빛도 들지 않고 수온도 빙점에 가까운데도 불구하고 조개류 군집체와 얇은 박테리아막 층이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도맥 박사 등 미국남극대륙프로그램 과학자들은 남극대륙 북서부의 웨델해에서 지난 2002년 라르센 B 빙붕 붕괴로 드러난 깊은 빙하 해구의 침전물을 조사하던 중 찍은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진흙 화산 주변에서 이들 조개와 박테리아가 자라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곳은 빛이 얼음이나 물을 뚫고 들어오지 못하는 곳이어서 이런 유기물들은 광합성 대신 화산 배기구에서 나오는 메탄으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cold-seep'(냉용수), 또는 `cold-vent'(냉기구)로 불리는 이런 생태계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984년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에서였는데 이후 멕시코만과 동해에서도 이런 생태계가 발견됐지만 남극해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만년 동안 훼손되지 않아 순수함을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는 남극해의 환경은 학자들에게 연구의 기초를 제공하고 있으나 빙하가 갈라지면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일부 해역을 매립하고 있어 연구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맥 교수는 이 곳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하고 이를 계기로 지표면에서 3.2㎞ 깊이에 파묻혀 있는 보스토크 담수호를 비롯, 남극 탐사가 활발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남극해의 생물 연구에서 얻은 지식은 지구상의 다른 지하 호수나 바다 속 생물을 찾는데도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목성의 달 유로파나 토성의 달 타이탄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상의 바다를 조사하기 위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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