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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자전거로 미래를 달립니다”

등록 2005-07-22 02:25수정 2005-07-22 02:28

‘에너지·환경·건강등 일거오득’ 예찬
송하성 자전거 사랑 연합회장
“치솟는 기름 값, 환경 파괴를 이겨 내는 대안을 자전거에서 찾아야 합니다. 21세기에는 자전거를 잘 타는 나라가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자동차로 넘쳐나는 도시. 맹렬한 속도와 금속성 굉음이 가득한 도시 한 가운데 위태롭게 두 바퀴로 선 자전거는 분명 ‘이단아’다. 그러나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 송하성 회장(경기대 교수)의 자전거 예찬은 끝이 없다.

“자전거를 타면 ‘일거오득’입니다. 에너지 절약, 환경 보호, 건강 증진, 교통난 개선, 주차난 해소가 그것이죠.” 하지만 한국의 자전거 수송 분담률은 ‘자전거 선진국’들에 한참 못 미친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좁은 국토에서 모두 자동차를 타며 ‘생고생’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가 자전거 전도사로 나선 것은 2년 전부터다. 자신의 두 발을 굴려 앞으로 나아가는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서너 시간은 자전거에 몸을 싣는다. “자전거를 타면서 비로소 두 아들 녀석과 대화할 시간을 갖게 됐어요. 자전거가 가정의 화목까지 실어준 셈이죠.” 그의 자전거 예찬 항목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그는 “앞으로 건설될 행정중심복합도시나, 혁신도시, 기업도시의 도로설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와 함께 ‘자전거는 안전하다’는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줄 수 있는 규정 마련도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자전거 인프라’ 구축만으로는 자전거 이용률을 높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입에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운행 중인 자전거에 접근하는 자동차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등 낯선 규정들이 쏟아졌다.

앞뒤 바퀴의 조화가 있어야 자전거가 제대로 굴러 가듯, 남과 북이 함께 한반도를 종주하는 평화통일기원 자전거대행진을 여는 것이 요즘 그의 목표다. 이런 뜻을 담아 자전거사랑전국연합회는 2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자전거의 날(7월5일) 기념식을 겸해 자전거 대행진을 열었다. 700여명의 ‘바이커’들이 차들이 점령했던 도로를 ‘은륜’을 반짝이며 시원하게 내달렸다. 그들은 모두 두 바퀴 자전거가 이끄는 ‘녹색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오승훈 인턴기자 painbird76@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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