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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한반도 지진 민감도 높다

등록 2012-03-07 22:30수정 2012-03-08 10:20

한반도 지진 밀도
한반도 지진 밀도
작은 지진에 피해 커질수도…서해안에 강진 위험
홍태경 연세대 교수

한반도는 지진의 민감도가 평균보다 높으며, 특히 서해안에 강진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7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대한지질학회 포럼에서 “지난 30년 동안 한반도에서 관측된 지진 자료를 토대로 지진 발생의 패턴을 계산했더니 지진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비-밸류’가 0.87~0.89로 평균 이상으로 나왔다”며 “이는 작은 지진이 많이 일어난다면 큰 지진으로 이어질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비-밸류(b-value)는 지진의 규모와 횟수 분포도의 기울기를 이른다. 비-밸류가 1이라는 것은 규모 4 지진이 100건 일어나면 규모 5는 10번, 규모 6은 1번 일어날 가능성을 나타낸다. 비-밸류가 0.8이면 규모 4가 80번만 일어나도 규모 5가 10번 일어나고, 규모 6은 1번 이상 일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

홍 교수는 또 그동안 계기측정된 지진 자료와 역사 지진 자료를 합산해 강진 발생 가능 분포도를 작성해보면 백령도와 평양 근처의 서해안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림 참조). 실제로 1952년 평양 서쪽에서 규모 6.3의 ‘강서지진’이 일어났고, 최근에는 2003년 3월30일 백령도 서남서쪽 80㎞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역 다음으로 위험도가 높은 곳은 원전 부지들이 모여 있는 포항 앞바다 등 동해안이었다. 이곳에서도 2004년 경북 울진 80㎞ 바다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1981년 포항 65㎞ 바다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2.5~3.2 지진이 잇따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는 지층이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지만, 지진이 얕은 지각에서 발생하는 조건이어서 규모 5~6 정도에도 피해는 커질 수 있다”며 “유사시를 대비해 지역별 지진 위험도에 따른 지진재해도를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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