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등 4개원전 종사자 조사
암 발생 위험도 높은 것 확인
암 발생 위험도 높은 것 확인
원자력발전소 종사자들의 암 발생 위험도가 일반인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영수 한림대 의대 교수는 11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의과학연구원에서 열린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학술대회’에서 “지난해 서울대 의학연구원이 정부 용역으로 진행한 ‘원전 종사자 및 주변지역 주민 역학조사 연구’ 결과를 분석해보니 방사선에 많이 노출된 종사자들의 염색체형 이상이 건강한 일반 성인보다 높게 나타나 암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학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주민 설명회에서 “원전 주변 여성의 갑상샘암 발생률이 2.5배 높다”는 내용(<한겨레> 2011년 12월13일치 12면)은 공개했지만 원전 종사자들의 암 발생 위험도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역학조사단은 2007~2010년 4년 동안 고리·영광·월성·울진 등 4개 원전 방사선 작업 종사자 가운데 누적 방사선 피폭량이 100mSv(밀리시버트) 이상이거나 최근 방사선 피폭량이 높은 201명과 방사선 노출이 없는 20살 이상의 건강한 일반인 59명을 선정해 염색체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염색체형 교환(염색체의 일부 위치가 바뀌는 현상)의 빈도가 원전 종사자에서는 500개 세포당 0.94로 일반인의 0.14보다 높게 나왔다. 또 염색체형 결실(특정 번호 염색체가 없어지는 것)의 빈도도 원전 종사자는 500개 세포당 2.02로 일반인 0.41보다 높았다. 염색체형의 모든 비정상 현상을 합친 총 염색체형 이상 빈도도 일반인은 4.22인 데 비해 원전 종사자는 8.42로 두배가 높았다. 원전 종사자 가운데서도 염색체형 이상의 빈도는 노출된 방사선량과 비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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