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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캄보디아 상이용사 마을에 ‘태양광 한류’

등록 2012-05-28 21:04

지난 17일 캄보디아 캄폿주 꺼슬라 마을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한국과 캄보디아 관계자들이 발전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지난 17일 캄보디아 캄폿주 꺼슬라 마을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한국과 캄보디아 관계자들이 발전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코이카, 캄폿주 꺼슬라 마을에
60㎾ 규모 태양광발전소 선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남서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캄폿주 꺼슬라 마을은 전봇대가 더이상 따라오지 않는 비포장길을 20여분간 더 달려간 곳에 있다. 크메르루주와의 내전에서 부상당한 퇴역 군인들이 모여 사는 이 마을은 최근 한국으로부터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한국 정부가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돕기 위해 설립한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 수행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지난 17일 마을에 60㎾ 규모의 독립형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준공식을 한 것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300여가구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담아갈 가정용 배터리 1개씩도 선물로 받았다. 마을에 송배전망이 깔려 있지 않아, 전기를 사용하려면 배터리로 이따금 충전해 갈 수밖에 없다. 마을 주민 가운데 형편이 나은 사람들은 스스로 배터리를 사서, 민간업자가 디젤발전기로 전기를 만들어 파는 곳에서 충전해 전등을 켜고 텔레비전으로 한국 드라마를 보기도 한다. 하지만 한 번 충전에 이들에게는 적지 않은 2000~1만리엘(570~2800원)이 들어간다. 그러다 보니 여전히 많은 가구가 전기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나무에서 채취한 기름으로 호롱불을 밝히고 있다.

꺼슬라 마을 대표인 뜻멤롱(53)은 “호롱불을 켜고 지내다 보니 불편하고, 잘못해 집에 불을 내는 일도 적지 않았는데, 마을 주민들이 모두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돼서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발전소 시공을 맡은 업체인 비제이파워의 심상용(48) 상무는 “2010년 몽골의 오지인 만다흐솜 지역이 한국에서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준 뒤 진료소가 생기고 목공소가 생기는 등 크게 발전하는 것을 봤다”며 “꺼슬라 상이용사촌에 지어진 발전소가 마을에 어떤 좋은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꿀렌 상이용사촌에도 같은 형식으로 30㎾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이날 함께 준공식을 했다.

프놈펜/글·사진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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