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손기번
흰손기번원숭이, 표범, 두루미 등 42마리
콘크리트 바닥 걷어내는 등 환경 개선 덕
콘크리트 바닥 걷어내는 등 환경 개선 덕
지난 2009년부터 동물친화적 서식환경을 조성 중인 서울대공원에서 멸종위기종인 희귀동물들의 탄생이 줄을 잇고 있다.
20일 서울대공원의 자료를 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서울대공원에서 새로 태어난 동물은 총 34종 111마리다. 이 가운데 황새나 표범, 흰손기번 원숭이 등 국제협약으로 보호 중인 멸종위기종인 ‘싸이테스’(CITES) 동물만 전부 42마리가 태어났다. 대공원 쪽은 지난 2009년 같은 기간 동안 이들 멸종위기종이 21마리가 태어난 데 이어 2010년 24마리, 지난해 36마리가 태어나 그 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밝혔다.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을 걷어내 서식지 환경에 맞는 흙과 잔디를 깔고 안에서 바깥 관람객을 볼 수 없도록 이중유리를 사용해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인 것이 도움이 됐다는 게 대공원쪽의 설명이다.
올해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동물들 중 1급 멸종위기종은 천연기념물 199호인 황새를 비롯해,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 잔점박이 물범(천연기념물 331호), 표범, 흰손기번 원숭이, 개코원숭이 등이다. 2급 위기종으론 청금강앵무, 코먼마모셋, 과나코, 사막여우, 바바리양, 모란앵무 등이 있다. 서울대공원엔 이들 말고도 330여종 2500여마리의 전 세계 동물들이 있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2000년 환경부로부터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동물연구실을 늘리고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한 특별번식장을 설치해 멸종위기종 보호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멸종위기종의 인공수정을 위해 동물 사체에서 정자와 난자를 채취해 동결 보존하는 야생동물 생식세포은행도 운영 중이다. 박기용 기자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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