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영주 의원은 3일 전국 주요 해수욕장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대장균 오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연간 이용객 100만명 이상이거나 지난해 해양수산부로부터 수질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해수욕장 중 해운대, 경포대, 변산 등 8개 주요 해수욕장을 선정, 해양수산과학원에 의뢰해 수질을 측정한 결과, "다대포,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검출된 대장균은 하수처리장 방류수 수질기준의 각각 30배와 3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변산, 광안리,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장마종료 후 실시한 조사에서 해역수질기준 2급수 이상의 대장균이 나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해수욕장 수질 악화의 주요 원인은 오염된 하천수와 상업시설로부터 배출된 미처리 오수"라며 "오염이 심각한 다대포, 을왕리 해수욕장의 경우 당장 해수욕 금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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