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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경주방폐장 완공뒤 폐기물 저장고 붕괴 우려”

등록 2012-10-07 19:18

관리공단, ‘사일로’ 영구폐쇄 계획
우원식 “지하수 배출 못해 위험”
경북 경주시 양북면에 건설중인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의 폐기물 보관 구조물(사일로)이 설계 결함으로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우원식 의원(민주통합당)은 7일 “경주 방폐장을 건설할 때 지하수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해놓고 공사가 끝난 뒤 사일로를 영구 폐쇄한 뒤에는 지하수를 배출하지 않도록 돼 있어 다시 고인 지하수 압력으로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경주 방폐장은 지하 100m 안팎의 동굴에 사일로를 만들어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0만드럼을 보관할 계획으로 2007년 시공에 들어가 2009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몇차례 공기가 연장돼 완공시기가 2014년으로 늦춰졌다. 건설을 맡고 있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50m 높이의 사일로가 완공되면 폐기물을 채운 뒤 빈 공간을 쇄석으로 채우고 콘크리트로 막은 다음 영구 폐쇄할 계획이다.

우원식 의원은 “경주 방폐장은 애초 건설할 때 사일로 내부로 유입되는 지하수를 펌프로 빼내는 배수터널의 설계개념을 적용해 수압이 작용하지 않는 조건으로 설계됐다”며 “그러나 사일로 영구 폐쇄 뒤에는 유입되는 지하수를 외부에 배출하지 않아 다시 고인 지반의 지하수가 사일로에 압력을 가하게 돼 애초 설계와 어긋나는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사일로 구조물 주변의 원래 지하수위를 검토한 결과 사일로 구조물 상부에서부터 최소 100m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영구 폐쇄된 뒤 사일로에 작용하는 지하수압은 50층 건물 높이로 누르는 압력과 맞먹는 1제곱미터(㎡)당 100톤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우 의원실은 분석했다.

우 의원은 “특히 사일로 내부로 스며드는 지하수 속도보다 지반의 지하수위 회복 속도가 빨라 수압을 견디지 못한 사일로에 균열이 생겨 붕괴되면 지하수를 따라 방사성 핵종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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