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호텔들로 가득한 시카고 도심에 처음으로 '물고기 호텔'이 등장했다.
7일(현지 시간) 시카고 언론들은 시카고 도심의 미시간 애비뉴 브리지에 6일 시카고 강의 어족 자원 증가를 돕기 위한 어류 서식지가 설치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비영리 단체인 '시카고 강의 친구들'의 마거릿 프리스비 국장에 따르면 이 물고기 호텔은 앞으로 3개월에 걸쳐 물고기들에게 먹이와 서식처 등을 제공하며 어족자원의 증가 여부를 관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만5천 달러의 비용을 들여 설치된 물고기 호텔은 물 위에 떠 있는 섬과 물에 잠긴 섬 등 2종류로 구성됐는데 이 섬들에는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들에게 숨을 곳을 제공하고 먹이가 될 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습지 식물들이 심어져있다. 또한 이 호텔에 설치된 수중 카메라를 통해 시카고 강 어귀를 산책하는 시민들이 물고기들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
이 호텔을 디자인한 WRD 환경의 제프 다이간은 "이번 프로젝트는 물고기들에게는 먹이가 풍부한 서식처를, 사람들에게는 강의 생태를 볼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 프로젝트" 라고 말했다. 프리스비는 "도심을 따라 흐르는 시카고 강에는 가파른 벽들뿐 물고기들이 숨거나 번식할 만한 장소가 거의 없었다" 라면서 "이번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시카고 강에 추가 설치 뿐만 아니라 다른 대도시들 강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시카고=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