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쓰레기매립장 붕괴로 약 3천여t의 생활쓰레기가 흘러든 전북 진안군 용담호에 또다시 폭우로 인해 4천여t의 각종 부유물이 유입돼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
10일 전북도와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 관리단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용담호 상류에 있는 용계쓰레기 매립장 붕괴로 생활쓰레기 3천여t이 떠내려온 데 이어 지난 2-3일 폭우로 4천여t의 각종 부유물이 유입됐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수온이 급상승하면서 조류가 발생, 전주지방환경관리청이 용담호 담수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일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기까지 했다. 때문에 전주와 완주 등 도내 6개 시.군의 식수원인 용담호의 수질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용담댐 관리단은 지난 9일부터 부유물질 처리작업에 들어갔으나 용담호에 떠있는 오염물질의 양이 워낙 방대해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관리단 관계자는 "부유물 수거선박 2대와 인력 30여명을 투입해 처리작업을 하고 있으나 양이 많아 완전하게 처리하는 데는 약 한 달이 소요될 것 같다"면서 "용담호가 전북도의 식수원인 만큼 도민들이 보다 빨리 맑은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총 저수량 8억1천500만t 규모인 용담댐은 전북도내 6개 시.군에 일일 34만t(하루 100만명이 마시는 양)의 식수를 공급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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