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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항공기 결항·도로 정체 ‘끙끙’…하얗게 질린 서울

등록 2012-12-05 20:51수정 2012-12-05 23:51

폭설이 내린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골목길에서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눈이 빙판으로 변해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폭설이 내린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골목길에서 주민들이 눈을 치우고 있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져 눈이 빙판으로 변해 출근길 불편이 예상된다.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중부지방 때이른 폭설
서울 적설량 ‘12월초 역대 3위’
도로 얼어붙어 퇴근길 큰불편
의정부경전철 고장 ‘운행 중단’
“6일도 강추위…빙판길 주의를”
5일 때이른 폭설이 내린 뒤 기온이 뚝 떨어져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퇴근길이 빙판으로 변해 시민들이 귀가에 불편을 겪고,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기상청은 “발해만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동진하면서 몰고 온 서해의 따듯한 수증기가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5㎞ 상공 영하 40도의 찬 공기와 만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7.8㎝의 눈이 내린 서울은 도로가 마비됐다. 강변북로·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남부순환로·서부간선도로 등 서울의 주요 간선도로와 충무로·율곡로·강남대로·테헤란로 등 서울시내 주요 도로는 하루 종일 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서울시는 6500여명의 공무원과 1000여대의 제설 차량을 동원해 6000여t의 염화칼슘과 소금을 뿌렸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종로구 인왕산길·북악산길·삼청동길 등 경사가 심한 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장수 나들목 등은 한때 교통이 아예 통제되기도 했다. 오후부터 눈은 조금씩 잦아들었지만, 기온이 떨어지면서 도로가 얼어붙었다. 여기에 오후 늦게부터는 퇴근 차량까지 몰리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도로 사정이 여의치 않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퇴근하는 직장인들도 많았다. 경기 일산·분당행 광역버스 정류장이 있는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은 저녁 6시도 되기 전부터 이른 퇴근을 준비하는 회사원들로 북적였다. 분당으로 퇴근하던 회사원 정현우(37)씨는 “인근 세종로 공영주차장에 차를 두고 버스를 타기로 했다. 길이 막힌다는 소식에 부서원들이 6시 칼퇴근을 했다”고 말했다.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접촉사고도 잇따랐다.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낮 12시40분께 서울 용산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2.5t 탑차가 언덕길을 오르다가 미끄러져 도로를 막는 사고가 일어났고, 오후 2시께에는 관악구 봉천동 국사봉 터널 인근 오르막 차로에서 차량 2대가 미끄러져 부딪히는 등 모두 40여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폭설과 낮은 기온 탓에 의정부경전철도 고장이 발생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의정부경전철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눈이 내리는 가운데 운행중이던 전동차 10개 차량 중 4개 차량이 선로 중간에 멈춰섰다. 경전철 쪽은 30분 뒤인 오후 2시10분께 전동차를 인근 역사로 옮겨 수동으로 문을 열고 승객들을 모두 하차시켰으며, 계속 오작동이 발생하자 오후 4시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또 서울~제주 구간 48편, 서울~김해 구간 12편 등 수십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으며, 인천과 섬지역을 오가는 13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등 8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한때 통제됐다.

이날 서해안에서 발달한 눈구름은 느린 속도로 동쪽으로 움직이면서 저녁 7시 현재 서울 7.8㎝, 인천 11.3㎝, 수원 10.5㎝, 춘천 8.5㎝, 청주 5.5㎝, 충주 10.5㎝, 대전 2.5㎝, 대관령 8.0㎝, 추풍령 3.5㎝, 안동 1.8㎝의 신적설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초겨울(12월 상순) 최심 신적설로는 역대 3위 기록이다. 최고 기록은 1980년 12월3일의 15㎝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이날이 최고 기록이다. 적설은 측정 시점 현재 쌓여 있는 눈의 깊이, 신적설은 자정부터 측정 시점까지 새로 쌓인 눈의 깊이이며, 최심 신적설은 신적설 중 가장 큰 값을 말한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6일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예상돼 출근 때도 빙판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4도~0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6도~영상 4도로 예상된다.

이근영 선임기자, 이정국 기자, 의정부/박경만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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