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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초겨울 한파 ‘꽁꽁’ 눈길사고 ‘속출

등록 2012-12-09 20:39수정 2012-12-09 22:27

아침 최저기온이 철원 영하 21.7도, 서울 영하 14도까지 내려가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 둔치 앞 강물이 얼어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아침 최저기온이 철원 영하 21.7도, 서울 영하 14도까지 내려가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 둔치 앞 강물이 얼어 있다.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철원 -21.7도·서울 -13.2도
12월 상순 기록적 혹한닥쳐

광주 기초생활수급자 동사
전국서 충돌사고도 잇따라
9일 아침 강원도 철원의 최저기온이 영하 21.7도로 기상관측 이래 12월 상순으로는 가장 낮은 온도로 떨어지는 등 전국에 기록적인 혹한이 몰아닥쳤다. 주말 내내 한파가 계속되면서 인명 사고를 비롯한 각종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북쪽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 세력의 영향으로 철원(영하 21.7도), 경기 동두천(영하 14.6도), 문산(영하 17.7도), 강원 춘천(영하 17.1도), 충북 충주(영하 16.8도), 충남 서산(영하 11.6도), 경북 울진(영하 8.5도), 인천 강화(영하 16.1도), 충남 부여(영하 15.0도) 등 전국 곳곳의 아침 최저기온이 12월 상순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2도로 1985년 12월10일(영하 13.6도) 이래 27년 만에 가장 낮았다.

기상청 대변인실의 장현식 통보관은 “이번 추위는 올해 시베리아에 평년처럼 눈이 덮여 복사냉각으로 대기가 차가워지면서 대륙고기압이 발달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러시아 캄차카반도 상공에 수직으로 발달한 키 큰 고기압이 담(블로킹) 구실을 하면서 연해주지방에 생긴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이 저기압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시베리아 고기압을 한반도 쪽으로 끌어내린 것이 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원인이다.

9일 찬 대륙고기압과 남쪽의 따듯한 공기가 만나 생긴 삭풍(북서풍)이 불고 영하 날씨로 녹지 않은 눈이 태양열을 반사하는 바람에 지면 온도가 오르지 않아 체감온도는 훨씬 더 떨어졌다.

이날 광주 서구 양동에서는 기초생활 수급자인 강아무개(51)씨가 동사한 지 이틀 만에 발견됐다. 경찰은 강씨가 술에 취해 자신의 집 밖에서 잠들어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같은 날 아침에는 서울 용산구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 화장실에서 곽아무개(43)씨가 배낭을 메고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협심증을 앓던 곽씨가 한파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8일 새벽에는 전북 익산시 1번 국도에서 1t 트럭 운전사 오아무개(63)씨가 25t 제설트럭을 들이받아 숨졌고, 같은 날 오후엔 충북 청주시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눈길에 미끄러진 폴크스바겐 승용차가 철도 건널목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수도관·계량기 동파 사고도 속출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1가 도로변에서 직경 600㎜ 크기의 상수도관이 터져 편도 6차로 중 4차로에 물이 차 차량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는 이번주 후반에 저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눈비가 온 뒤 주말께는 평년보다 4~5도 높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이근영 선임기자, 정환봉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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