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리아. 사진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최대 1m까지 성장…생태계 교란도
왕성한 식욕으로 주변 농가 피해 급증
왕성한 식욕으로 주변 농가 피해 급증
‘뉴트리아’라는 생소한 단어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7일 오후,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인기검색어 1위를 ‘뉴트리아’가 차지했다. 커다란 쥐처럼 생긴 이 동물이 낙동강에 산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뉴트리아는 남아메리카에서 주로 서식하는 동물이다. ‘쥐목’에 해당하는 만큼 생김새는 쥐와 흡사하다. ‘늪 너구리’라고도 부른다. 문제는 이 뉴트리아가 최대 1m까지 성장하며 주변 생태계를 교란하고, 왕성한 식욕으로 주변 농가에 피해를 주고 있어 농민들의 골칫거리가 된 지 오래다.
한국에 처음 뉴트리아가 들어온 것은 1985년이다. 2001년엔 축산법상 가축에 포함됐다. 주로 모피를 얻기 위해 사육되지만, 사육을 포기하면서 많은 수가 야생으로 탈출한 것으로 보여진다. 1990년대 초반부터 뉴트리아에 의한 농가 피해를 보도하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뉴트리아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낙동강 일대의 피해가 특히 심해 낙동강에 인접한 경북 밀양시에선 2011년 14명의 뉴트리아 포획단을 운영하기도 했다. 피해가 커지자 밀양시는 올 2월부터 마리당 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수매제도’까지 운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낙동강에 사는 뉴트리아의 사진을 퍼나르며 놀라는 표정이다. 특히 사람의 손가락까지 절단될 정도의 앞니를 가졌다고 알려지자 ‘괴물쥐’라며 격앙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사람에 의해 들여와서 버려진 동물이 무슨 죄가 있냐며 옹호하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pandaxxx는 “뉴트리아들도 불쌍해. 자기들이 한국 오고 싶어서 왔겠어, 억지로 끌려왔겠지. 걔들이 뭔 잘못이 있어”라며 일방적인 ‘괴물’ 취급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사진 낙동강유역환경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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