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ppm 넘어…2100년 4.9도 오를듯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처음으로 400ppm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에서는 400ppm이 기후변화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충남 태안군 안면도에 있는 기상청 기후변화감시센터는 지난해 연간 이산화탄소 농도가 2011년 395.7ppm보다 4.4ppm 높아진 400.1ppm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이동일 기후변화감시센터장은 “확정 전 자료이지만, 감시센터가 온실기체 관측을 시작한 이래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후변화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400ppm을 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센터는 세계기상기구(WMO)가 공식 지정한 세계 400여개 기후변화관측소 가운데 하나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대표적 온실기체로 산업혁명 이전에는 280ppm에 불과했다.
기상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전지구·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으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현재 상태를 유지할 경우 2100년까지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1971~2000년보다 4.9도 상승하고 강수량은 15% 늘어 아열대기후에 진입한다.
안면도/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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