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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매향리 농섬 토양 중금속오염 심각”

등록 2005-08-24 15:26수정 2005-08-24 15:26

54년만에 매향리 미군폭격장이 전면폐쇄된 매향리 주민대책위 사무실 앞에 쌓여 있는 포탄피 위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주민대책위 위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화성/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54년만에 매향리 미군폭격장이 전면폐쇄된 매향리 주민대책위 사무실 앞에 쌓여 있는 포탄피 위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주민대책위 위원들이 만세를 부르고 있다. 화성/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54년간 미군의 사격 훈련장으로 쓰였던 매향리 농섬의 중금속 오염이 전국 평균치를 상당히 웃도는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와 매향리주민대책위가 함께 15일 농섬 7곳의 토양을 채취해 중금속 농도를 분석해 본 결과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이 다량 포함됐다.

조사결과 카드뮴은 농섬 토양 1㎏에 0.67∼2.13㎎이 포함돼 전국 평균치(0.1㎎/㎏)를 상회했으며 구리는 2.66∼62.62㎎/㎏으로 전국 평균(4.7㎎/㎏)의 최고 13.3배에 달했다.

농섬 토양에 포함된 납의 오염도가 특히 심각했는데 납 함유량은 15.49∼2천500㎎/㎏으로 전국 평균치 4.8㎎/㎏보다 최고 521배로 조사됐다.

특히 사격 표적지가 됐던 육지쪽 토양 표본의 구리와 납 농도가 다른 표본보다 월등히 높아 미군의 사격 훈련이 중금속 오염의 `주범'으로 추정됐다.

농섬의 중금속 농도는 표본에 따라 토양환경보전법상 규정된 농경지의 토양오염 물질기준보다도 높았다고 환경운동연합은 밝혔다.

토양오염 물질기준은 토양오염 우려기준과 대책기준으로 나뉘는데 카드뮴은 각각 1.5㎎/㎏, 4㎎/㎏, 구리는 50㎎/㎏, 125㎎/㎏, 납은 100㎎/㎏과 300㎎/㎏ 이하로 정해져 있다.

토양오염 우려기준은 사람의 건강ㆍ재산 또는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받을 우려가 있는 기준치로 이를 초과하면 오염물질 제거ㆍ방지하는 시설을 설치해야 하고 대책기준은 실제로 사람과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줘 토양오염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환경운동연합은 "농섬의 중금속 오염이 확인된 만큼 농섬 주변의 중금속 오염확산을 방지하는 대책이 시급하며 주민과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환경조사를 투명하게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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