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30일 동해 연안해역에 대한 해파리 분포조사 결과 라스톤입방해파리(Carybdea rastoni) 수십 개체를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라스톤입방해파리는 직경 2-3㎝, 길이 4-5㎝ 크기로 가늘고 긴 4개의 촉수를 지닌 소형 투명 해파리로 물속에서 분간하기 어려운 종이며 주로 열대 및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여름철 수온 25℃가 넘는 남해안 일부 해역에서 발견됐으나 동해 중부 연안에서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로 물의 흐름이 적고 부유물이 많은 항구나 만의 안쪽에 보름달물해파리와 함께 다량 발견되고 있다.
라스톤입방해파리는 독성이 매우 강해 촉수와 접촉하면 인두로 지지는 듯한 순간적인 통증과 함께 채찍 모양의 상처와 피부염증을 유발하며 예민한 사람은 오한이나 호흡곤란 등 2차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식초로 닦고 얼음찜질을 한 뒤 증상에 따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수산과학원은 연안 주민이나 어민, 행락객 등에게 라스톤입방해파리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으며 해파리 분포 및 밀도 등 기초 생태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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