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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투명한 피부·큰 머리·작은 눈…암흑천지 동굴생활이 만든 변화

등록 2014-03-13 14:26수정 2014-03-13 21:45

용천 동굴호수
용천 동굴호수
제주 용천동굴서 희귀어류 발견
미끈망둑속 국내 미기록종으로
6천년전 유입·유전적 변화 거쳐
제주 용천동굴(천연기념물 466호) 호수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미끈망둑속의 미기록종 물고기를 발견했다고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13일 밝혔다. 2012년 7월부터 2014년 2월까지 용천동굴 호수생물 및 서식환경을 조사한 결과다. 이번에 확인된 어류는 세계적으로 17종, 우리나라에는 7종이 서식하는 미끈망둑속(Luciogobius)의 일종이다. 크기는 3.44㎝로 일반적인 미끈망둑속 어류와 달리 머리가 유난히 크고,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적어 옅은 분홍색으로 투명하며 눈은 퇴화되어 매우 작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제주도 연안에 서식하는 유사종인 주홍미끈망둑과 8.9%의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를 보여 국내 미기록종 어류임이 확인되었다. 어류는 통상 사이토크롬 b 유전자 염기서열에서 4~5% 차이가 나면 다른 종 또는 신종으로 분류된다.

용천동굴 어류
용천동굴 어류

용천동굴 어류
용천동굴 어류

문화재청은 “빙하기 이후 해수면이 높아진 약 6000년 전에 동굴 내부로 유입되어 급격한 유전적 변화를 거치면서 고립된 동굴 환경에 적응해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척추동물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용천동굴은 길이 3.4㎞의 웅장한 용암동굴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동굴생성물이 발달했으며, 동굴 끝부분에는 800m 길이의 동굴호수가 있다. 이 호수는 담수와 염수가 섞여 있는데 바다 쪽으로 갈수록 염분의 양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호수 속에서 부유성 플랑크톤을 제외하면 이번에 확인한 어류 이외에 다른 생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관련영상] [뉴스클립] 제주 용천동굴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어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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