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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천연기념물’ 황새, 철새 되어 일본서 날아들다

등록 2014-03-20 16:34수정 2014-03-20 17:50

한국에서 첫 관찰된 일본 증식·자연방사 황새. 사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한국에서 첫 관찰된 일본 증식·자연방사 황새. 사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인공 증식해 자연 방사된 황새 첫 한반도 방문
대마도에서 관찰…3일 뒤 화포습지에서 발견
1994년 마지막 암컷 황새 죽으며 절종 상태
일본에서 인공 증식해 자연 방사한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 한 마리가 한국을 찾아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경상남도 김해시 화포천습지생태관이 화포습지 점검 과정에서 일련번호 J0051 가락지를 다리에 부착한 황새를 발견하였다”며 “이 가락지는 일본 효고현 도요오카시연구소 측에서 인공증식해 자연방사 한 개체의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20일 밝혔다. 일본에서 인공증식해 방사 한 황새가 한국을 찾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견된 황새는 일본이 2005년부터 자연방사를 시작한 후 텃새가 된 72마리 개체군 중 2012년 4월 6일 효고현 도요오카시에서 번식된 어린 암컷 황새이다. 이 황새는 그간 규슈지역을 거쳐 올해 3월 15일 대마도에서 관찰되었다가 3일 후인 지난 18일 한국을 처음으로 찾은 것이다.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 강정훈 연구사는 “일본에서 태어난 황새가 한반도를 첫 방문한 것은 애초 텃새로 프로그램된 인공부화 황새가 철새가 된 첫 사례에 속한다”면서 “우리나라의 황새 복원 프로그램도 텃새는 물론 철새화를 염두에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첫 관찰된 일본 증식·자연방사 황새. 사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한국에서 첫 관찰된 일본 증식·자연방사 황새. 사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일본 증식·자연방사 황새가 한국에서 첫 관찰된 화포습지 전경. 사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일본 증식·자연방사 황새가 한국에서 첫 관찰된 화포습지 전경. 사진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센터
문화재청은 그동안 한국황새복원센터, 예산군과 함께 천연기념물 황새와 인간이 어우러지는 ‘황새마을’을 충청남도 예산군에 조성하고 있으며, ‘황새마을’이 완공되는 대로 2015년부터 황새를 야생 방사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황새복원센터는 200마리의 인공부화한 황새를 사육장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0마리가 2015년 자연방사 대상이다. 한국의 황새 복원 프로그램은 2006년부터 철새 황새의 알에서 부화시키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황새는 시베리아, 중국 동북지방에서 번식하고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보내며, 세계적으로 약 3,000마리 이하만 생존하고 있는 절종 위기에 처한 조류이다. 한국에서는 1971년 수컷 황새가 밀렵에 의해 사살되고, 1994년 마지막 남은 암컷 황새가 죽으면서 텃새로서의 황새는 절종되었다.

임종업 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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