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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세계대전 총동원령에 기후재앙 해법 있다

등록 2014-04-06 20:29수정 2014-04-07 10:11

4월 7일 교양 잠깐독서
대붕괴
폴 길딩 지음, 홍수원 옮김
두레·2만5000원

정부가 이런 비상조처를 내린다면 수용할 수 있을까. 자동차 연료 배급제를 시행해 처음엔 매주 15ℓ까지 팔다가 나중엔 8ℓ로 줄인다. 운행속도도 시속 55㎞로 제한하고 위반하면 연료와 타이어 배급을 중단한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에서 실제로 폈던 정책이다. 당시 영국도 비슷한 전시체제였는데, 결과적으로 개인 소비가 급격히 줄어 물질적인 생활수준은 낮아졌지만 국민의 건강은 급속히 향상됐고 사회적 불평등도 현저히 줄었다.

기후위기와 세계경제의 대붕괴를 이야기하면서 왜 뜬금없이 전쟁 타령일까. 이 책의 지은이는 전시체제처럼 경제를 급격히 탈바꿈해야 기후위기를 넘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린피스 사무총장을 지낸 환경운동가로서 나중에 듀폰 등 글로벌 기업의 자문가로 활동한 지은이는 지구의 성장이 벽에 부닥쳤다고 본다. 이제 불치병에 걸린 환자처럼 기후변화, 유가와 식량값 폭등, 테러 등 파멸의 조짐을 지켜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전환이 가능하다고 낙관한다. 전쟁의 위협을 부정하고 회피하다가도 재앙이 현실화하자 신속하고 극적인 대응에 나선 2차 세계대전처럼 인류는 기후대응에 나설 능력과 수단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쇼핑 대신 삶을 즐기는 개인적 실천과, 전세계 석탄 화력발전소를 5년 안에 1000개 폐쇄해 전력배급제를 실시하는 등 ‘고통’의 감수가 필요하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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