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초여름 같이 무더운 날씨를 보였던 하루였다. 평년보다 부쩍 높은 기온은 내일(14일)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상청은 “오늘은 남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맑은 날씨에 일사가 더해지면서 기온이 어제보다 크게 올라 대구, 강릉 등 올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인 곳이 많다”고 밝혔다. 서울 낮 최고 기온 25.6도를 비롯해 대구(30.7도), 속초(29.7), 울산(30.6), 진주(28.0) 등 전국 13곳이 올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특히 경북 경산은 최고 32.3도까지 치솟으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에선 평년보다 최고 10도 가량 기온이 올라갔다.
더위는 저녁에 들면서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밤에는 서울, 경기 지역 기온이 최저 17도 까지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심한 만큼 간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내일(14일)은 구름이 많이 끼면서 기온이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따뜻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전국 낮 기온은 여전히 25도를 넘나드는 후텁지근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전국에 구름이 많겠지만, 제주도와 진도 지방 등 남도 지역에서는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제주는 아침부터 늦은 오후 사이 가끔 비가 오겠고, 남해안은 낮 한때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는 최대 40㎜ 까지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모레(15일)부터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에 때이른 무더위가 다소 식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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