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해보다 늦은 장마가 25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을 쏟아낸 뒤 물러나면, 본격 휴가철인 8월초까지 불볕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24일 “중부지방에 걸쳐진 장마전선이 제10호 태풍 ‘마트모’의 영향으로 기세가 더 커져 25일 새벽부터 26일 낮 사이에 전국 대부분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태풍 ‘마트모’는 23일 오후 중국 푸저우 부근으로 상륙한 뒤 느리게 북상해 25일께면 열대저압부로 약해지지만 태풍이 품은 많은 수증기가 남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와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강우 뒤 27~28일 장마전선은 남해상으로 내려가 제주에 비를 뿌릴 뿐 중부와 남부지방은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사실상 장마가 끝날 전망이다. 29일 이후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대부분 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이 일주일 동안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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