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칠곡보에서 수백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1일부터 8일동안 낙동강 칠곡보 하류 100m 구간에서 길이 20∼30cm의 강준치 398마리가 집단 폐사한 사실을 확인, 원인 파악에 들어갔다고28일 밝혔다.
강준치 집단 폐사가 일어난 일대 하류에는 대구로 흐르는 문산·매곡 취수장이 있다.
강준치는 하천 중·상층에 주로 서식하는 잉어과 민물고기로 길이 70∼80㎝까지자란다.
대구환경청은 지난 25일 국립환경과학원, 수자원공사, 낙동강물환경연구소 등 3개 기관과 합동 분석을 벌였지만 마땅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23일부터 수자원공사의 간이측정기로 용존산소를 측정한 결과 정상범위인 6.0~14.6ppm으로 산소고갈 때문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강물내 유해물질 분석 결과 페놀이나 중금속, 불소, 농약 등 특이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국립수산과학원에 의뢰한 강물 약·독물 검사, 병성 검사결과는 각각 다음 달 1일과 12일에 나온다.
변화근 서원대학교 생물교육학과 교수는 “5∼7월은 강준치의 산란기간으로 환경적 요인에 민감한 시기”라며 “상세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민관전문가 자문회의를 구성해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대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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