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새끼여우
야생여우 지난해 3마리 등 모두 12마리로 늘어
멸종위기 복원사업…2020년까지 50마리 목표
멸종위기 복원사업…2020년까지 50마리 목표
2012~2013년 중국에서 들여온 야생여우 7마리와 이들 가운데 태어난 새끼 2마리(사진) 등 모두 9마리의 야생여우가 15일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야생여우는 지난해 풀어놓은 6마리 가운데 생존한 3마리를 포함해 12마리로 늘어났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여우 복원을 위해 조성한 경북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의 소백산 여우 자연방사장에서 자연 적응 훈련을 해온 여우들을 15일 풀어놨다고 밝혔다. 야생여우 풀어놓기는 소백산 자연 속으로 연결되는 방사장 출입문을 열어 여우들이 자연스럽게 자연방사장 안팎을 드나들 수 있게 하는 ‘연방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방사된 여우 가운데 2마리는 지난 4월 태어난 암컷 새끼여우들로, 새끼와 어미를 함께 가족 단위로 풀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새끼 여우들은 방사장에서 먹이 사냥과 굴 파기 등 자연적응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쳐 이번에 함께 풀려났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20년까지 멸종위기종인 야생여우 50마리가 활동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야생여우 종복원 사업을 진행중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이번에 풀어놓은 야생 여우들을 대상으로 이동 경로, 선호 서식지 특성, 적응 방식 등을 파악해 풀어놓은 야생여우들의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김종률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과장은 “여우복원사업을 통해 백두대간을 포함한 한반도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과 생물다양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사진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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