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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765㎸ 송전탑 완공…주민 반발 여전

등록 2014-09-23 14:08수정 2014-09-23 14:11

경남 밀양 765㎸ 송전탑이 완공된 23일 오전 밀양시청에서 열린 집회에서 주민들이 송전탑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밀양=연합뉴스)
경남 밀양 765㎸ 송전탑이 완공된 23일 오전 밀양시청에서 열린 집회에서 주민들이 송전탑 모형을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밀양=연합뉴스)
99번 송전탑 끝으로 52기 공사 모두 끝나
주민들 집회…“철탑 모두 뽑을 때까지 투쟁”
한전이 주민 반발 속에 강행한 경남 밀양 765㎸ 송전탑이 23일로 사실상 완공됐다.

한전은 이날 밀양시 단장면 사연리에 있는 99번 송전탑을 끝으로 밀양 지역 부북·상동·단장·산외면에 송전탑 52기를 세우는 공사를 모두 끝냈다.

2008년 8월 착공 이후 공사 중단과 재개를 11차례 반복하다가 지난해 10월 공사를 다시 시작한 지 1년여 만이다.

지난 8월 시작한 가선 작업(탑과 탑 사이 송전선로를 거는 것)은 오는 11월 끝난다.

이로써 ‘신고리 원전-북경남변전소 765㎸ 송전선로 건설 사업’에 해당하는 구간인 울산 울주군, 부산 기장군, 양산시, 밀양시, 창녕군 등 5개 시·군에 필요한 송전탑 161기는 다 들어섰다.

이 사업 구간 가운데 밀양 4개 면 지역의 경우 공사 추진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분신 또는 음독자살을 하는 등 주민 반발이 극심해 진통을 겪었다.

지난 6월11일 공사 현장 인근에 설치된 주민들 농성장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 때도 공권력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알몸·쇠사슬 시위에 나선 주민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홍역을 치렀다.

한전은 가선 작업까지 완공하면 우선 신고리 원전 1·2호기가 생산하는 전력 일부로 시운전·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이 사업은 신고리 원전 3·4호기 생산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고 진행했지만, 부품 시험 불합격 등으로 준공이 애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전 측은 “신고리 1· 2호기 생산 전력은 현재 765㎸에서 345㎸로 전압을 내려 신울산·신양산·울주변전소 등으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에 북경남변전소 송전선로사업이 완공되면 1·2호기 765㎸ 전력 일부를 그대로 북경남변전소 쪽으로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밀양 송전탑 반대 대책위 측은 “공권력의 폭거, 금전 매수, 주민 분열로 세운 송전탑을 그 어떤 주민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 측은 이날 오전 공사 반대 주민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밀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송전탑 공사를 강행한 한전과 공사 과정에 투입된 공권력을 규탄했다.

대책위는 “돈과 공권력이 세운 52기 철탑을 우리는 단 한 기도 허락하지 않았다”며 “철탑을 다 뽑아낼 때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회에는 최근 한전이 지역 경찰서장을 통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온 주민들에게 돈 봉투를 전달한 의혹이 이는 삼평리 주민 9명이 참석, “돈이 아닌 내 땅, 내 고향을 지키려고 (송전탑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대책위는 송전탑 모형 2기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펴기도 했다.

밀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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