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시.군이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 제거에 해마다 수억원의 예산을 쏟아붓고 있지만 서식면적이 해마다 늘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
21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경기북부 10개 시.군은 하천변과 계곡 등에 자라는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을 제거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4년간 15억원의 예산을 들이고 10만여명의 인원을 동원했다.
시.군에 배정된 15억원의 예산은 대부분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을 뽑거나 낫으로 베기 위한 인건비로 사용됐다.
또 동원된 10만여명중 7만여명이 군장병으로, 효과적인 제거작업을 벌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천군의 경우 올해 예산 3억4천만원 중 3억여원을 인건비, 나머지 4천만원은 낫 등 농기구를 구입하는 재료비로 책정했으며 포천시도 인건비로 8천만원의 예산을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의 서식면적은 2001년 122㏊에서 2002년 155㏊, 2003년 292㏊, 2004년 440㏊, 2005년 532㏊로 매년 100ha가량씩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천군은 2001년 51㏊에서 2005년 208㏊로 4배, 포천시는 18㏊에서 105㏊로 5배, 양주시는 2㏊에서 52㏊로 26배가 되는 등 서식지가 크게 늘었다.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 서식지가 계속 확산되는 이유는 근본적인 대책 없이 낫으로 일일이 베어내는 등 단순 작업에 의존, 이들 외래식물의 왕성한 번식력을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 외래 식물의 급속한 확산은 토종 식물의 생육을 방해, 생태계를 위협하는 한편 농지에 침입할 경우 작물 수확에도 지장을 초래할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 제2청 관계자는 "베어내고 대체식물을 심어도 더 많은 단풍잎돼지풀이 자라는 등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연구중인 다른 식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택적 제초제 개발과 천적 곤충 발견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귀화식물인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은 모두 키가 3m 이상 자라는 국화과 1년생 식물로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전쟁 때 미군 군수물자에 묻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은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털물참새피', '도깨비가지' '물참새피', '서양등골나물' 등 다른 외래식물과 함께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됐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이들 외래 식물의 급속한 확산은 토종 식물의 생육을 방해, 생태계를 위협하는 한편 농지에 침입할 경우 작물 수확에도 지장을 초래할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 제2청 관계자는 "베어내고 대체식물을 심어도 더 많은 단풍잎돼지풀이 자라는 등 현재로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연구중인 다른 식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택적 제초제 개발과 천적 곤충 발견에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귀화식물인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은 모두 키가 3m 이상 자라는 국화과 1년생 식물로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한국전쟁 때 미군 군수물자에 묻어 국내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돼지풀'과 '단풍잎돼지풀'은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털물참새피', '도깨비가지' '물참새피', '서양등골나물' 등 다른 외래식물과 함께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지정됐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 (의정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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