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모, 북한산서 채집반대 캠페인
"먹을 게 없었을 때는 도토리를 먹었지만 이제는 굳이 다람쥐의 식량을 빼앗아 먹을 필요가 없잖아요"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국시모)은 24∼25일과 10월1∼3일 북한산국립공원 북한산성 입구에서 도토리 채집 반대 캠페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도토리를 다람쥐에게 돌려주자'는 이 캠페인에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환경관리공단, 환경자원공사 노동조합 등이 동참한다.
도토리는 다람쥐, 청설모, 어치, 원앙, 반달가슴곰 등의 먹이인데 가을이 되면 도토리를 주워가는 사람들 때문에 이들 야생동물의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것이 국시모가 이런 이색 캠페인을 벌이게 된 동기이다.
국시모 관계자는 "일부에선 먹이경쟁 때문에 청설모가 다람쥐를 죽여 다람쥐 개체수가 최근 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두 동물이 먹이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도토리묵을 먹으려고 도토리를 주어가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국시모는 캠페인에서 다람쥐 탈을 쓰고 `도토리를 돌려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등산객에게 `야생동물 사랑'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 등산객 등에게 도토리를 줍지 말자는 내용의 플랭카드를 달아줘 뒤따르는 등산객이 볼 수 있게 하고 등산로 끝에는 도토리 수거함도 설치할 계획이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 (서울=연합뉴스)
또 등산객 등에게 도토리를 줍지 말자는 내용의 플랭카드를 달아줘 뒤따르는 등산객이 볼 수 있게 하고 등산로 끝에는 도토리 수거함도 설치할 계획이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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