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원도 양양군 연안에서 잡힌 초대형 가오리. 길이 277㎝, 폭 176㎝, 무게 200㎏인 이 가오리는 아열대와 열대해역에 분포하는 어종으로 2003년에 이어 2년만에 잡혔다. (부산=연합뉴스)
2003년에 이어 동해안에 또 다시 초대형 가오리가 출현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21일 오전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연안에서 아열대성 어류인 초대형 가오리 1마리가 정치망 그물에 잡혔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잡힌 초대형 가오리는 지난 2003년 9월에 동해안 중부연안에서 100여마리가 무더기로 출현,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색가오리과의 노랑가오리류에 속하는 어종이다.
길이 277cm, 폭 176cm의 이 가오리는 대형종으로 무게는 200kg을 넘는다.
이 초대형 가오리는 지난 2003년 9월 하순 동해안에서 처음 발견된 후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으나 비슷한 시기, 비슷한 해역에서 올해 또다시 발견됨에 따라 동해중부 연안으로 회유해 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이 초대형 가오리의 다른 무리도 동해안 연안으로 북상하는 난류를 따라 강원도 연안으로 회유해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해수산연구소 황선재 박사는 "올해도 2003년과 마찬가지로 난류세력이 다른 해보다 강하게 북상함으로써 이러한 난류성 어종들이 동해연안으로 회유해 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강원도 연안에는 남해안이나 제주도, 동해 남부 해역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는 난류성 어종인 백미돔, 지느러미오징어, 강담돔과 아열대성 해파리인 노무라입깃해파리, 해파리와 함께 공생하는 샛돔 등도 어획되고 있다.
아열대성 어종들의 분포 한계가 점차 북쪽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어종의 출현은 더욱 빈번해 질 것으로 학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 (강릉=연합뉴스)
아열대성 어종들의 분포 한계가 점차 북쪽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어종의 출현은 더욱 빈번해 질 것으로 학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 (강릉=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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