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는 11일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 있는 논 1만6000여㎡를 겨울을 나는 두루미의 먹이 터로 확보해 이날 개장했다.
강원도 철원에 두루미들이 안심하고 먹이를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 윤순영)는 11일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 있는 논 1만6000여㎡를 겨울을 나는 두루미의 먹이 터로 확보해 이날 개장했다.
‘두루미 곡간’으로 이름붙인 이곳은 원래 지역 농민 권재환씨 소유로 이 협회에 기증됐다. 권씨의 부인 김일남씨는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강원도지회장을, 권씨는 부지회장을 맡고 있다.
두루미 먹이 터인 논 옆에는 생태연구와 탐조, 촬영이 가능한 시설도 갖췄다.
윤 이사장은 “한강 하구와 철원의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많은 두루미가 일본 이즈미 등으로 월동지를 옮겨 갔다”며 “한탄강에 인접한 조용한 논에서 더 많은 두루미가 안심하고 머무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사진 윤순영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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