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보건당국이 연막소독을 실시하는 전국 239곳의 보건소 가운데 58.2%에 달하는 139곳에서 환경호르몬 의심물질을 쓰고 있다는 <한겨레>의 지적(9월2일치 4면)을 받아들여 내년부터 환경친화적인 방제사업으로 본격전환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오대규)는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그동안 관습적으로 시행해온 비효율적이고 환경 위해가능성이 높은 모기방제법을 내년부터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사업으로 본격 전환할 계획”이라며 “살충제는 식약청의 인체·환경독성 평가를 거친 허가제품만 사용하고, 연막용 살충제의 도심 주택가, 주거지 등의 무분별한 살포 및 적정 시간외의 살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살충제 허가시 이런 내용을 명시하도록 식약청과 협의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연막소독은 대낮 주택가 연막소독 등 부적절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고, 살충제의 인체·환경독성 평가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인체 및 환경 위해 가능성이 우려되는 제품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모기방제사업 실패 분석·평가 및 과학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방제사업 모델 개발을 위해 연구사업을 추진중”이라며 “이 연구로 제시될 과학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사업 모델을 내년부터 전국 보건소를 대상으로 전면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환경친화적인 방역을 위해 △서울 구로구 △경기 고양 일산구 △경기 동두천시 △전북 군산시 △전북 부안군 △경남 양산시 등 7개 보건소에서 지난 5월부터 유충방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겨레> 온라인뉴스부 이승경 기자 ya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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