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고 찬바람에 체감기온이 영하 19도까지 내려간 8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한 시민이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걷고 있다. 2015.2.8(서울=연합뉴스)
내일까지 한파, 이후엔 설까지 ‘포근’
수도권 올 들어 두번째 황사 관측
수도권 올 들어 두번째 황사 관측
일요일인 8일 아침 혹한이 급습한 가운데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일부 서해안과 내륙 지역에 옅은 황사가 나타나는 등 공기질도 ‘매우 나쁨’ 상태가 이어졌다. 이번 추위는 9일까지 이어지고 이후 설 연휴까지 평년기온과 비슷한 맑은 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8일 “중국 북동지역에서 전날 발원한 황사가 북풍을 타고 내려와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과 일부 서해안과 내륙 지역에 옅은 황사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미세면지(PM10 농도)는 서울 173㎍/㎥, 강화 175㎍/㎥, 천안 150㎍/㎥, 관악산 147㎍/㎥, 춘천 145㎍/㎥, 수원 133㎍/㎥ 등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과 인천의 경우 1월1일에 이어 올해만 두번째 황사가 관측됐다.
이날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9도까지 떨어져 전날 영상 1.2도에 비해 13도나 내려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20도 안팎에 이르렀다. 9일 아침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서울 영하 12도 등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영하 6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위는 이날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해 10일에는 서울 아침 최저기온 영하 4도 등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설 연휴가 시작하는 18일까지 전국에 평년과 비슷한 포근한 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기간 기압골의 영향으로 15일 오후에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 비가 올 뿐 다른 날에는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끼는 대체로 맑은 날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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