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5억여원 들여 4~10월 추진
전북 전주시 기린봉 주변에서 멸종위기종인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를 언제든지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전주시는 환경부가 각종 개발로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덕진구 인후동 기린봉 주변(7638㎡)을 ‘올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국비 5억5000만원을 들여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 서식지를 복원한다고 12일 밝혔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은 개발사업으로 생태계가 훼손되는 경우 훼손 면적에 상응하는 비용을 부과해 훼손을 최소화하고 환경보전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자 운영한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전주물꼬리풀은 1912년 일본 식물학자가 전주에서 발견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1969년 식물학자 이창복씨가 전주의 지명을 따 ‘전주물꼬리풀’로 명명했다. 2012년엔 멸종위기 야생식물로 지정됐다. 시는 2013년 국립생물자원관과 협의해 인공증식을 한 뒤 송천동 오송제로 이식했다.
또 시는 삼천도서관 뒤 거마공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의 집단서식지가 수년 전에 발견됨에 따라, 지난해 11월 빗물 저장탱크를 설치해 맹꽁이를 비롯한 습지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왔다. 4월에 착공해 10월에 끝나는 이번 복원사업은 환경부에서 직접 시행한다.
최병집 시 환경과장은 “도심 속 생태공간을 복원해 시민들에게 휴식과 자연학습의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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