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밤 서울과 경기도 등에 ‘황사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을 한 시민이 마스크를 한 채 걷고 있다. 왼쪽 아파트 건물 뒤편의 N서울타워 형체도 황사가 거의 가려버렸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22일 오후 영남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황사 특보’(황사주의보와 황사경보)가 발령됐다. 이번 황사는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21일 몽골 남부와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22일 오후 서해 5도를 시작으로 영남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8시10분 현재 서울과 경기에 황사경보를, 충청·호남·강원에 황사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400㎍/㎥을 넘어서리라 예상될 때 황사주의보가, 800㎍/㎥ 이상일 때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이날 밤 9시 현재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서울 830㎍/㎥, 백령도 640㎍/㎥, 강화 973㎍/㎥, 수원 665㎍/㎥, 천안 447㎍/㎥, 군산 374㎍/㎥, 전주 325㎍/㎥, 춘천 326㎍/㎥, 광주 230㎍/㎥ 등이다.
기상청은 이번 황사가 22일 밤부터 23일 새벽 사이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정점에 이른 뒤 아침부터는 점차 약화되겠지만 황사 영향이 낮에도 지속되리라 내다봤다. 기상청은 “가급적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