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풀려 주말엔 봄날씨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뚝 떨어지는 등 전국이 꽃샘 추위로 꽁꽁 얼어붙겠다.
기상청은 “중국 북부지방에서 남동진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10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는 반짝 추위가 닥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의 경우 10일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영상 4.6도)보다 12도 가까이 떨어진 영하 7도로 예상되고 낮 최고기온도 영상 1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9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 한파주의보를 내렸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면서 3도 이하이거나 평년값보다 3도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이거나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도 내려진다. 서울에 3월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기는 2006년 3월11일 이후 9년 만이다. 3월 서울에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내려가는 것도 2007년 3월6일(영하 7.6도) 이후 8년 만이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추위는 11일까지 계속되다 12일부터 차츰 풀리기 시작해 주말께는 완연한 봄날씨로 진입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10일 호남 서해안은 새벽 한때, 제주는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눈(강수확률 60%)이 오는 곳이 있겠고, 11일에는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 낮동안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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