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사용한 뒤 버려지는 페냉장고에서 냉매로 쓰이는 오존층 파괴물질인 프레온가스 등이 적절히 처리되지 않은 채 폐기돼 대기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이목희(열린우리당) 의원이 2일 환경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회수된 폐냉장고 47만8천여대 중 7만6천여대(16%)에서 프레온가스를 보관하는 컴프레서가 절단된 채 폐기됐다.
특히 지자체가 회수한 폐냉장고의 경우, 10만8천여대의 절반 이상인 5만5천여대에서 컴프레서가 훼손돼 냉장고 생산업체가 회수한 폐냉장고의 컴프레서 훼손율 5%를 10배 이상 초과했다.
이 의원은 "현행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업장과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냉장고 컴프레서 무단 훼손 행위를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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